리서치 출판 / 글쓰기 프로젝트, 2026
Open Scores for Body and Ice는 몸과 얼음의 만남을 탐구한 실기 기반 안무 리서치 프로젝트 Plasticity에서 발전한 리서치 출판물이다.
이 출판물은 리서치를 하나의 완료된 과정으로 기록하기보다, 물리적 만남이 끝난 이후에도 체화된 리서치가 어떻게 접근 가능한 상태로 남을 수 있는가를 질문한다.
리서치 과정에서는 얼음과의 반복적인 만남을 통해 신체 감각, 환경적 조건, 움직임의 반응, 관찰, 이미지와 흔적이 축적되었다. 이러한 재료들은 지시, 관찰, 질문, 조건으로 이루어진 일련의 **오픈 스코어(open scores)**로 재구성되며, 다른 몸에 의해 다시 방문되고 잠재적으로 재활성화될 수 있는 형태로 제안된다.
따라서 이 출판물은 최초의 만남을 그대로 재현하려 하지 않는다. 얼음의 온도와 무게, 불안정성, 녹아가는 과정, 그리고 이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몸의 상태는 기록을 통해 온전히 보존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 이 책은 만남이 끝난 이후 무엇이 남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 흔적이 어떻게 또 다른 실천을 위한 조건이 될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글, 이미지, 몸의 기록(body logs), 리서치 문서는 단순히 이미 일어난 일을 기록하는 자료가 아니라, 새로운 스코어를 구성하기 위한 재료로 작동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출판물은 아카이브인 동시에 능동적인 리서치 도구로 기능한다. 최초의 리서치가 이루어진 시간과 장소를 넘어, 리서치를 다시 방문하고 해석하며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하나의 구조를 제안한다.
스코어는 움직임을 보존하지 않는다.
또 다른 움직임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을 보존한다.
Open Scores for Body and Ice
리서치 출판
2026
기획 및 글 — [김노연]
리서치 — [김노연]
그래픽 디자인 및 이미지 메이킹 — [김승엽]
2026년 6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진행된 움직임 기반 리서치 프로젝트 Plasticity에서 발전한 출판 프로젝트.
서울문화재단(SFAC)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