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 기반 리서치 프로젝트, 2026
Plasticity는 얼음과 그 물리적 상태의 변화와 직접 마주하는 과정에서 몸이 지각과 움직임을 어떻게 재조직하는지 탐구하는 움직임 기반 리서치 프로젝트이다.
리서치는 처음에 물성과 몸성을 서로 구분되는 두 요소로 바라보는 데서 출발했다. 몸은 능동적인 주체로, 얼음은 사용하거나 조작하고 반응하는 외부의 물질로 상정하였다. 그러나 반복적인 실천을 거치면서 이러한 구분은 점차 불안정해졌다. 얼음은 더 이상 몸에 의해 다루어지는 대상에 머물지 않고, 몸의 감각과 균형, 판단, 움직임의 조직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능동적인 조건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Plasticity이라는 개념은 얼음이 고체에서 액체로 변화하는 물리적 과정에서 출발한다. 얼음이 녹아가는 동안 온도, 마찰, 안정성, 무게, 몸을 지지하는 방식은 계속해서 변화한다. 몸은 더 이상 물질에 대한 이전의 예측에 의존할 수 없으며, 변화하는 조건에 반응하며 스스로를 계속해서 재조직해야 한다.
리서치는 이러한 전환을 서로 연결된 세 가지 조건을 통해 관찰한다.
물질(Material) — 단단하고 안정적이며 기능적인 것으로 인식되던 물질이 불안정하고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조건으로 이동한다.
몸(Body) — 의도적이고 통제된 움직임은 주저함, 비자발적인 조정, 반사적 반응, 균형의 상실과 마주한다.
관계(Relation) — 몸과 사물 사이의 기존 위계가 불안정해진다. 몸은 물질을 사용하는 위치에서 물질에 의해 조건 지어지는 위치로 이동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리서치는 물성과 몸성을 실제로 서로 분리하여 이해할 수 있는지, 혹은 둘을 분리하는 틀 자체가 구성된 것은 아닌지 질문한다.
Plasticity은 움직임을 미리 안무하기보다, 변화하는 물리적 조건을 통해 안무가 발생하는 방식에 주목한다.
몸은 단순히 물질 위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움직임은 그 만남을 통해 발생한다.
(본 리서치는 이후 리서치 출판물 『Open Scores for Body and Ice』로 발전하였다.)
Plasticity
Practice-Based Movement Research Project
June 30–October 1, 2026
Seoul, KR
Concept & Research — Nohyoun Kim
Supported by Seoul Foundation for Arts and Culture (SFAC)